[비즈니스포스트]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당내 계파 활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넣고 있는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송언석 의원은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며 "이들이 인적쇄신 1차분"이라고 말했다.
 
국힘 혁신위원장 윤희숙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송언석 거취 밝히라"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적쇄신 등 개혁방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두 번째로 의원 전원은 계파활동금지 서약서를 국민께 제출하라"며 "20일 의원총회를 연다고 하는데 이 자리에서 107명 의원 전원은 계파활동을 근절하고 당의 분열을 조장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하고 서약서를 제출하라"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친윤계의 행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저는 지난 13일 이 자리에서 당이 지금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책임이 있는 분들께 사과를 촉구했다"며 "그런데 사과는커녕 사과할 필요도 없고 인적쇄신의 필요도 없다며 과거와의 단절 노력을 부정하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제대로 단절하라는 당원들의 여망을 배신하고 오히려 더 가깝게 붙으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며 "광화문의 광장세력을 당 안방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친한(친한동훈)계도 함께 비판했다.

그는 "똑같이 절망스러운 것은 지난 3일간에도 계파싸움이 계속됐다는 것"이라며 "3년 전에는 친윤 계파가 등장해 당 의사결정을 전횡하더니 소위 친한이라는 계파는 지금 언더 73이라는 명찰을 달고 버젓이 계파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당이 망해가든 말든 계파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사익추구정치 때문에 당이 망할 것 같아 당헌에 계파금지 원칙을 박아넣은 게 불과 두 달 전"이라며 "당헌 제8조3항은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이 당내 자율성과 자율경쟁 훼손을 금지하고 있지만, 언더 73과 언더찐윤 등 당헌이 금지하는 불법 계파조직이 아직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