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닛에 '우버' 로고를 붙인 택시가 6월29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도로 위를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버는 구글 웨이모를 비롯한 다른 자율주행 무인택시 업체와도 협력해 일명 ‘로보택시’ 만능 앱(어플리케이션)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15일(현지시각) 바이두와 수천 대의 자율주행 무인택시를 올해 연말 아시아와 중동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배치하는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우버 앱 사용자가 차량을 호출할 때 바이두의 택시를 불러 탑승할 수 있는 방식이다. 미국과 중국 본토는 서비스 제공 지역에서 빠진다.
바이두는 자회사 아폴로고(Apollo Go)를 통해 중국 10여 개 도시와 두바이, 아부다비 등에 1천 대 이상의 자율주행 무인택시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아폴로고가 달성한 누적 승차 횟수는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1100만 건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우버와 자율주행 분야에 선도 기업인 바이두는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우버가 중국 위라이드나 포니AI 등 다른 업체와도 협업해 유럽이나 중동에 자율주행 무인택시를 준비한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도 미국 애틀란타를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 올해 6월24일부터 우버 앱으로 무인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우버는 예전에 자율주행 무인택시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다가 2020년 관련 사업부를 매각하며 발을 뺐다. 이후 다른 기업과 협업을 늘려나가고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우버가 협업하는 자율주행 무인택시 업체는 웨이모를 포함한 12곳 이상”이라며 “자율주행 상용화 플랫폼 지위를 노리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