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의 6·27 대책 이후 10억 원 초과 아파트 매매 계약 취소가 크게 늘었다.

16일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월27일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계약이 해제된 건 가운데 10억 원 아파트 초과 아파트 비중은 35%로 집계됐다. 
 
6·27 대책 이후 10억 초과 아파트 계약 취소 급증, 10억 이하는 감소

▲ 정부의 6·27 대책 이후 10억 원 초과 아파트 매매 계약 취소가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올해 대책 발표 이전 비중인 26.9% 대비 8.1%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5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계약 해제는 25.1%로 7.1%포인트, 5억~10억 원 매매계약은 40%로 0.9%포인트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고가의 아파트일수록 투자금이 많아 앞으로 가격이 내렸을 때 손실 규모도 커지는 만큼 계약금 손실을 감수하고 매수 취소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이번 대책이 ‘집값 조정’이란 강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셈”이라며 “고가 아파트 매수자에게는 자산 방어 심리를, ‘영끌’ 매수자에게는 손실 최소화 심리를 자극해 계약 취소란 같은 행동으로 이끌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